본문 바로가기

유머엽기/◈IMG/TXT

진돗개 1호에 대한 오해 (오유 yenicheri 님)




이번
북이 연평도에 수십발 포격을 실시하면서
정부가 내린 것은
"진돗개 1호 (진돗개 하나)" 였다.
그런데
그나저나
진돗개 1호란 무엇일까?
진돗개 1호, 혹은 진돗개 하나라고 불리는 이 경계령은 과거 1999년. 서해교전과 1998년 북 잠수함이 침투했을 때 내린 아주 높은 국군의 방어준비태세로써,
최고의 경계태세를 의미, 군과 경찰, 예비군은 기본 임무 수행에 제한을 받고 명령에 따라 지정된 지역으로 출동해 수색 및 전투태세를 갖춰야 한다.
진돗개는 침투작전 경계태세를 뜻하는 것으로
국지적 도발이나 적 부대 및 요원의 침투, 무장탈영병이 발생했을 때 발령되는 정규전 대비 개념의 단계별 조치다.
단계를 살펴보자면,
진돗개 3호는 평상시,
진돗개 2호는 무장공비 침투와 같은 상황,
진돗개 1호는 전면전 돌입 직전의 상황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번에 정부가 진돗개 1호를 발령한 것은
굉장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라고 뉴스에 뜨던데 이게 아니라...

우리나라는 전투준비태세(전면전) 계획, 국지도발작전(국지전) 계획이 각각 있는데
이른 바 작전계획 0000, 혹은 작계 0000 라고 합니다.(군필은 넘버 다들 아는 건데 혹시 몰라서 0000으로 처리)

전투준비태세에 대응하는 것이 데프콘이고
국지도발작전에 대응하는 것이 진돗개입니다.

우리가 평소 훈련할 때 쓰는 진돗개는 '훈련진돗개 셋, 둘, 하나'이고
실제 상황에 쓰는 진돗개가 '진돗개 셋, 둘, 하나'
물론 지금은 훈련상황이 아닌 실제상황이므로 '진돗개 셋, 둘, 하나'
이건 '국지도발작전'의 최고 수준 대응 계획입니다.

진돗개 셋 : 평시 경계작전에 해당
진돗개 둘 : 분구 점령, 할당 증가초소 경계
진돗개 하나 : 북한군 탐색격멸, 증가초소 강화

각 부대가 소분구를 할당받아 그 곳에 몇 십개의 경계초소를 경계하고
북한군 침투공습 시 진입로, 퇴각로를 사방으로 봉쇄하여 격멸하는 것입니다.

[진돗개 하나(진돗개1호)'가 발령된 주요 사건]
2004년 철원 중부전선 철책선 절단사건
2005년 철원 총기 탈취사건
2006년 가평 탈영병 발생사건
2007년 강화 총기 탈취 사건



국지도발계획도 사실상 전쟁 대비와 같긴 하지만
전면전은 아닙니다. 소규모 북한 공습부대를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진 계획입니다.
전면적으로 침공하는 북한을 막고 북한군으로 치고 들어가는 계획은 전투준비태세 계획입니다.

참고로 전투준비태세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5단계 Fade Out : 평화시.
4단계 Double Take : 경계태세. 우리나라 평시상태
3단계 Round House : 한국군이 갖고 있는 작전권이 한미연합사령부로 넘어가고, 전,후방 부대 움직임이 달라지며 전군의 휴가나 외출이 금지된다.
2단계 Fast Pace : 탄약이 지급되고 부대 편제인원이 100% 충원된다. 우리나라 예비군, 현역들은 '화스트 페이스'로 알고 있을 거임.
1단계 Cocked pistol : 동원령이 선포되고 전시에 돌입. '칵킷트 피스톨'

우리나라는 6.25 이후 2단계까지 간 일은 없습니다.
지금 전시 작전통제권이 한미연합사령부에 있고, 데프콘 3 이상에서는 작전 지휘권이 한미연합사령부에 이양됩니다.
데프콘 3의 경우는 두 번 발령되었는데
1976년 8월 판문점 도끼 살인 사건
1983년 아웅산 묘역 폭탄테러사건
입니다.

진돗개 상황 발령은 전작권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거듭 강조하는데 진돗개 발령하고 전면전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습니다.
언론에서 지금 진돗개 발령을 전면전 대비로 호도하고 있는데
좀 위험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진돗개하고 데프콘을 헷갈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잠깐 올림
문제되면 자삭하겠음.

그리고 이 이상의 심도있는 정보는 문제가 될 듯하니
군 정보 관련 리플은 자제요.
죄송하지만 보안 위배 리플은 제가 직접 삭제하도록 하겠슴다


출처 : 오늘의 유머
yenicheri 님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43065&page=1&keyfield=&keyword=&sb=



진돗개 하나 발령됐다고 전쟁나는거 아니냐
호들갑 떠는 중생들이 있어 글 올립니다.
제발 전쟁 드립으로 설레발좀 그만 쳤으면 좋겠네요

원본 글 댓글 중에 저랑 비슷한 분이 계신데
저도 뉴스속보 보고 깜짝 놀랬다가 진돗개 하나 발령됐다고 해서 크게 번질 것 같지는 않구나 하고 오히려 안심을 했습니다.
모르는 분들은 언론에서 하도 설레발을 치니까 전쟁 나는거 아니냐 호들갑을 떠는데.. 이건 뭐 설명해줘도 알아먹지도 못하고 -_-;
대수롭지 않게 여길 일은 아니지만, 전쟁나느니 하는 소리는 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명을 달리 하신 서정우 병장과 문광욱 이병에게는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