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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일본 지하철 떨어진 취객 구조, 제 2의 이수현 훈훈한 감동





[뉴스데스크]◀ANC▶

한국인 유학생이 일본 도쿄 지하철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조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9년 전 고 이수현 씨의 일을 떠올리게 하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구조자나 구조된 사람이나 모두 무사했습니다.

도쿄 박태경 특파입니다.

◀VCR▶

지난달 22일 밤

도쿄의 한 지하철 역.

술에 취한 60대 남성이

선로로 떨어져 의식을 잃었습니다.

열차가 출발한 직후라

승강장에 사람은 거의 없었고,

다음 열차가 들어올 때까지의 시간은

6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 때 한 젊은 남성이 비상벨을 누르고

취객을 구하기 위해

선로로 내려갔습니다.

도쿄에 유학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박사과정의 한국인이었습니다.

비상벨을 누른 이유는 다음 열차가

역 구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SYN▶ 이 준(32)/도쿄대 박사과정

"이런 일이 발생했었을 때

최초로 발견한 사람이

가장 큰 의무를 갖고 있고

나머지는 없으니까

제가 비상벨을 누르지 않고

제가 도와주지 않으면

아무도 도와주기에 힘들어지거든요."

학부와 석사과정 시절

지하철 안전시스템을 공부한 이 씨는

뒤따라 선로로 내려온

승객, 역무원과 함께 취객을 구조한 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다음날 역 구내 여기저기에

구조자를 찾는다는 공고문이 붙었고,

25일 자 아사히 신문에는

미담기사까지 실렸습니다.

뒤늦게 한국 유학생 이 씨가

주인공이라는 걸 안 일본에서는

9년 전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한 뒤

숨진 이수현 씨 얘기를

떠올리고 있습니다.

이 씨는 다음 주

도쿄 지하철과 소방서로부터

감사패를 받을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박태경입니다.(박태경 특파원 tkpark@imbc.com)


↓기사 원문 보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214&aid=0000159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