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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엽기/◈IMG/TXT

아이유 진심 사랑하게 된 이야기


(BGM) 클릭 재생/일시정지





아이유를 처음 본 건 윤도현의 러브레터였어.
쪼끄만게 기타 들고 나와서 그저그런 흉내만 내다가 들어가겠구나 싶었지
officially missing you 라는 곡을 혼자 부르는데 하나도 안떨고 너무 잘하는거야
결국 끝까지 보고 타이틀곡 완창 하는데 꽤 하네 생각이 들더라구
그리고는 그냥 잊혀졌지

그리고 얼마 안가 플갤에서 아이유 플짤을 통해 다시 보게된거야.
원래 이때 디씨 플갤질 할때부터  본격적으로 좋아했지만 당시엔 별로 내색은 안했어. 
처음 꾸준댓글의 시작은 짱공유 연예인게시판이었지.
사실 처음에는 지은아 사랑해... 정도로 시작했었는데 ㅇㅇ
예전 아이유 게시물 찾아보면 알거야.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09년 후반쯤부터 플갤 연식이 쌓이다보니 플짤 생산하는데에도 노하우가 상당했고
아이유 영상 모으고 편집하는 데에 재미가 붙어 사진도 모으고 프로필부터 이것저것 찾아보기도 했지
그렇게 플짤 만드는 재미와 함께 아이유 빠돌이가 된거야


나도 내가 이렇게 된줄은 몰랐어. 어느날 눈을 뜨니 아이유 2집 라스트판타지 cd 택배가 왔더라구
지마켓에서 물건 사다가 음반도 있나싶어 구경차 잠깐 들른적 있는데 그새 주문을 했던거지.
주문 한 기억이 없는데..?
쨌든 그 cd는 여태 비닐도 안뜯고 갖고있다 (...) 한정판도 아니고 이게 무슨 짓인지?


그러던 중 경기도안양의이준영에서 모티브를 얻어 나도 꾸준글 한번 써보자는 심산으로
"지은아................. 진심 사랑해..........." 라는 병맛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나름 재밌더라구 ㅋㅋ 심각하게 보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병맛으로 보고 웃어주는 사람도 있고
반응이 다양해서 점점 흥미가 생겼어 ㅋㅋ
그렇다고 그냥 장난만으로 다는 댓글은 아니야. 사랑은 물론 존경하는 마음마저 담고 있지. 진심으로 말야.


공연에 관람할 기회가 생긴다면 커다란 플랜카드(현수막?)에 진한 궁서체 글씨로 
지은아..... 진심 사랑해....... 라고 펼쳐보여 지은이가 보고 웃어주는 상상도 해봤어
싸인회라든지 팬미팅이라든지 다른 계획도 짠 적이 있었지. 잠깐 끄적였던거지만 ㅋㅋ



그러다 취직하고 일이 바빠지면서 여러가지 상상은 모두 미루게 되었다
플갤 잉여짓도 할 수 없고 예전처럼 영상도 못 모아.
그저 꾸준댓글에 사진이나 겨우 한두장 수집하는 정도지
딱 지금의 수준이야



의도치않게 짱공유 메인까지 오르내리고 유명세를 타면서 유행어인양 따라하는 사람들도 생겨나자 기분이 묘했어
네이버 자동완성에도 등록되자 어쩌면 마음 맞는 사람끼리 모여서 지은이 눈앞에 
정말 플랜카드를 펼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다시금 하기도 했지
사랑허자나 온리원럽같은 새퀴들 말이야
이때 유애나 가입해서 활동좀 해볼까 생각했는데 너무 얼라들만 있어서 가입인사만 하고 한번도 안갔다 ㅋ



예전에 비해 활동량은 많이 줄었지만 지은아.. 오빠가 진심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아.. 알고있지?


지은아....... 진심 사랑해............